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지난 6일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적폐 세력'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현재 적폐세력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우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폐를 강화하는 상대가 협치를 얘기한다면 그것은 생떼일 뿐"이라며 "적폐 세력이 협치란 말을 너무 쉽게 더럽혀 40년 전 공공연한 학살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 전 대표가 통합당이 지난 5일 민주당이 강행한 본회의 개최에 반발하며 "야당을 무시하고 협치를 안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국회의장 투표를 거부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SNS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어지러운 적폐사건의 주역들은 모두 민주당 혹은 그쪽 사람들"이라며 "교수님이 척결하셔야 할 적폐는 지금 죄다 민주당에 다 모였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우희종 교수님 통합당은 적폐세력이 아닌 적폐세력이'었'죠"라며 "하지만 지난 3년간은 폐를 쌓고 싶어도 권력이 없어서 쌓을 수 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폐도 권력이 있어야 쌓는 건데 통합당은 지금 폐를 쌓을 주제가 못 된다"며 "현재 적폐세력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며 여당 쪽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들을 열거했다.
진 전 교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손혜원 전 의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안희정 전 충남도
그러면서 그는 "적폐도 격세유전이 되나 본데 유시민 씨가 경고했듯 전두엽은 소중하니 잘 관리하라"며 "이분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개혁세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나본데 참 재밌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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