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최근 통일전선부 담화를 통해 대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씨 일가에 대한 권력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8일 미국 VOA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군중시위와 성명들은 김여정의 위상과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을 북한 내 유력한 권력승계 후보로 보고 있는 김 연구원은 "혈통이 다른 고려사항들을 모두 꺽어버린다"며 김여정은 여성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권력을 승계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부정하기도 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 역시 "김정은이 방어태세를 단단히 하고, 가장 내밀한 곳에서 김 씨 일가에 훨씬 더 큰 통제력을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스 국장은 " 김정은과 김여정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둘이 아닌 한 몸'"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북한 연구를 매진해온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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