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에도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어제(13일)도 지지부진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오늘과 내일 이틀만 남은 상황에서 여야는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현실적 대안을 찾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종 시한으로 내일을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그제)
- "의장으로서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3일 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여야는 협상은커녕 네 탓 공방에 열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상임위를 11 대 7로 나눈 여야 잠정안을 수용할지 말지만 남았다며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내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어줬습니다. 21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들은 오늘과 내일 이틀의 시간을 지켜볼 겁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못 내놓는 이유가 권력형 비리 엄호와 사법부 장악을 위해서냐며 의회 독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 "법제사법위원회는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입니다.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사위까지 장악하겠다는 건 '통법부'를 만들겠다는 선언…."
다만 일부 통합당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자칫 경제상임위까지 여당에 넘어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제원 의원은 "산자위를 받아 민생 경제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현실론을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