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지금,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도발에 빌미를 줄 대북전단 살포에 대비해 파주와 연천 등 접경지에는 경찰 400여 명이 배치된 상황입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 임진각 길목을 경찰 버스가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접경지에 배치된 경찰은 휴일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이곳 파주를 비롯한 주요 접경지에는 기습적인 대북 전단 살포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탈북민단체가 전단을 뿌린 김포의 한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북한의 강경 대응에 대한 불안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경기 김포 북변동
- "불안하죠. 도발이 있을 때는 제일 먼저 김포지역, 강화 김포, 파주 이쪽이 접경지역이니까 피해가 우려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 인터뷰 : 방성자 / 경기 김포 월곶면
- "너무 정세가 불안하기도 하고 이러니까. 젊은 애들이 많이 걱정이 돼요. 우리 손자, 손녀 그런 애들이 걱정되니까."
탈북민 단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전후로 전단 100만 장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을 향에 고사총으로 맞대응한 2014년 전례가 있어 접경지 주민들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