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우리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과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이제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 주방장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통일대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
【 질문 1 】
'남북 결별'을 선언한 북한이 다음 행동으로는 남북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한 상황인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목, 통일대교에 나와있습니다.
약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 헬기가 지나간 곳이기도 한데요.
평화의 새 시대를 얘기하던 장소였는데, 1년 만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게 됐습니다.
북한은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개소한 연락사무소는 이곳에서 약 20분 정도 가면 있는데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북측의 요청으로 우리 측 인원은 모두 복귀했고, 지난 9일부터 북한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여정 부부장은 "연락사무소가 머지않아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경고까지 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경기 김포 북변동
- "불안하죠. 도발이 있을 때는 제일 먼저 김포지역, 강화 김포, 파주 이쪽이 접경지역이니까 피해가 우려될 수 있는 거고…."
▶ 인터뷰 :방성자 / 경기 김포 월곶면
- "불안하기도 한데 우리는 이제 70이 넘었으니까 젊은 애들이 많이 걱정돼요. 손자·손녀 걱정되니까."
【 질문 2 】
오늘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데, 관련 움직임도 있나요?
【 기자 】
오늘(15일)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보복을 할 것"이라며 더 날을 세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오늘 기념식은 계획보다 축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예정됐던 일부 만찬 행사도 취소됐고 언론사 취재단도 꾸리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수준의 대북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대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이유진
신유나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