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해군 병사가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해군의 군 기강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최근 인천의 한 해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A 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A 일병은 지난 5월 28일 밤 12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여성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일병은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간 후 비명을 지르는 여성을 폭행하고 도주했다가 하루 뒤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군사경찰로 신병이 인계된 상태다.
군사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하는 등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혐의를 인정한 점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두고 A 일병을 불구속 상태로 보강 수사 중이다.
한편 해군은 앞서 지난 2019년부터 경계 공백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지속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해군작전사령부, 올해 1월 진해 해군기지, 3월에는 제주 해군기지와 해군사관학교에서 잇따라 경계 실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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