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단독 개원을 놓고, 양당 원내대표는 물론 대표들까지 나서 온종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32년 악연'으로 알려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도 가시 돋친 공방전에 참여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시 돋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양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통합당은 20대 법사위를 가지고 국회를 식물 국회로 만들었고 결국 동물 국회로까지 마감하게 됐습니다. 통합당은 법사위를 운운할 자격도 견제할 염치도 없습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왔던 김종인 위원장은 차라리 18개 상임위원회를 가져가라며, 사법부를 감독하는 법사위를 고집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수의 횡포로 인해서 국회 전 상임위를 갖겠다 그러면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이런 떳떳한 자세를 (국민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느냐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들의 공방은 더욱더 날카로워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정부 견제가 가능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밀어붙이고 가는 것이 쉽게 보이지만 결국은 승자의 저주, 독재의 저주, 권력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회 개원을 둘러싸고 양당의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