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 합의에 실패하면서 15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와 기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상임위원회 구성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배제된 채 '반쪽 본회의'에서 처리돼 당분간 여야 갈등에 따른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졌다. <관련기사 A6면> 15일 오후 국회는 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및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외교통일위원장에 5선 송영길 의원을,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 윤호중 의원을 각각선출했다. 또 기획재정위원장은 윤후덕·국방위원장은 민홍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학영·보건복지위원장은 한정애 의원(이상 모두 3선)을 각각 선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의 후 "국민께 죄송하다. 이 길이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코로나19·남북관계 위기 앞에 어떤 사정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것보다 소중한 건 없다"며 개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혼자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국회를 망치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 정치 황폐화의 첫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표결을 강행하자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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