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북한에서) 앞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보다 더 강도가 센 도발들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80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 소중한 대한민국 국가 자산이며 사실상 우리 외교공관"이라며 "정말 개탄스러운 게 '대북전단 살포'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대북전단 살포만 쫓고 대통령은 북한 선의에만 기대다 크게 한방 맞았다"고 현 정권의 대북 행보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향후 다가올 북한의 도발 관련) 이것을 막느냐 못 막느냐, 어떻게 대응하고 초기 진압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정부의 의지와 실력에 달렸다"며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은 국론을 하나로 모아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 도발 관련 여야 원내정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같은 편만 불러서 얘기를 들으면 항상 거기서 거기"라며 "여야가 함께 모여 북한의 의도와 노림수를 분석하고, 당파를 초월한 초당적 대처를 통해 강력하고 원칙 있는 대북전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안 대표는 여야를 향해서도 "북한 문제만 나오면 맨날 둘로 갈라져 싸우는 여의도 정치의 모습, 북한의 도발 행동을 옹호하는 철없는 여당 인사들의 모습을 이제는 지워야 한다"며 "그래야 북한이 함부로 못한다"고 촉구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