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가 풀어보겠다고 나서서 일단 8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 중단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1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뭔가 대대적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체제 개편, 그리고 8월 한미 군사연습 중단 등 이런 큰 틀에서의 전환을 가지고 이제 '한반도 문제 주도권을 우리가 행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첫 단추"라고 밝혔다.
전날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남북관계를 언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머릿속에 맡겨둘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재선이 생명줄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나 한반도 문제는 그 중에 1/N에 불과할 뿐이다. 이제 우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가 주도권을 쥐지 못한 탓"이라며 "남북관계 파탄은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7월 권언을 내놓은 순간부터 이미 예고됐다. 북한은 남측의 최신 공격형
이어 "남북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며 반전을 모색해야 한다"며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개편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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