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마주 보는 연평도에서는 어젯밤부터 해병대의 기동훈련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뚜렷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이 긴장 속에 생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 조기역사관 앞입니다.
【 질문 1 】
오늘은 북한 쪽 특별한 움직임이 있나요?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해안포진지 쪽을 살펴봤는데요.
오늘(18일)은 안개가 많이 껴서 어제까지 보였던 장재도나 갈도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해안포진지가 정확히 보이진 않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다만, 오전 북측에서 폭발음과 비슷한 굉음이 들렸는데요.
군에서는 공사 관련 소음으로 추정돼 군사 활동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2 】
해병대가 지금 훈련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군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젯밤부터 연평도와 주변 섬에서는 서북도서순환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밤사이 K-9 자주포들이 기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는데요.
이 훈련은 지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장비들을 육지로 옮겨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군은 원래 계획된 훈련으로 최근 북한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최근 해병대사령부가 소총 사격훈련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저자세 논란도 나왔는데요.
해병대 측은 비상상황인 만큼 섬 밖으로 나가야 하는 사격훈련 대신 섬 안에서 진지 점검 등 대비태세 강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3 】
주민들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연평도 주민들은 계속 뉴스를 통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불안 속에서도 침착하게 생업을 이어나가는 모습입니다.
대피소 점검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연평면 측에서 대피소 내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습니다.
내부에는 의료 장비와 비상식량 등이 비축돼 있었습니다.
연평도 지역에 모두 8개 대피소가 있는데 이곳 주민 모두가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비축돼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설 입구에 비밀번호 잠금장치가 돼 있는데요.
연평면 측은 이장과 반장 등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유사시 바로 주민들이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조기역사관 앞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