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은 정작 미국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북제재를 연장하는행정명령은 승인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달에만 담화 3건을 통해 남측에 맹비난을 쏟아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의 속내는 북미대화 재개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발 자제를 촉구한 유럽연합에 북 외무성이 "우리가 아니라 최고존엄을 모독한 남측을 질책해야 한다"고 쏘아붙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같은 모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식적으로 북한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남북 차원의 문제라고 보는 것 같고 북측의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북한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 등으로 2008년 제정된 13466호 등 6건의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일단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이번 사태가 시작되지만 북미 갈등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한 만큼 미 대선 전까지는 북미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