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행동 위협을 계속하는 가운데, 북한이 최전방에서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파주 통일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손기준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이틀이 지난 지금, 접경지역인 파주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고요 속의 긴장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있는 파주 통일대교는 육로로 개성공단을 가려면 꼭 거쳐야 해, 과거 공단이 운영될 땐 많은 차량이 오고 갔는데요.
현재는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나 대성동마을 등으로 향하는 차량이나 군 당국 차량만 목격됩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도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선전마을은 개성과 바로 맞닿아 있고, 약 20km 거리엔 북한이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가 있는데요.
안개가 옅게 껴 식별하긴 어렵지만,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농사일을 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를 천명한 상황이라 주민들은 내심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애 / 경기 파주시 문산읍
- "그렇게 되면 더 불안하지. 근데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TV 보니까 조금 불안하더라고."
【 질문 2 】
북한이 어제(18일) 선언 이후 군대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에 병력을 주둔시켰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확인이 됐나요?
【 기자 】
북한군이 최전방 지역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비어 있는 감시초소 GP에 북한군이 계속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최전방 지역 북한군은 철모를 쓰고 착검을 하는 등 무장을 강화한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개성공단에 진입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가 관련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히 설명드릴 추가할 만한 사안은 없습니다."
군 관계자는 각종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육군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만에 하나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통일대교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