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회를 떠났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등원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에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넘기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가운데, 민주당이 강경책과 회유책을 동시에 내놓으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을 겨냥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정상적인 국회 활동으로 통합당의 입장을 개진해나가길 바란다"며 "민주당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고, 이것은 협상이나 양보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난 직후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주 원내대표의 복귀 소식이 있는데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며 "통합당의 빠른 결단을 기대하며 마음만 먹으면 만 가지의 실마리가 생긴다"고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의 중요성을 연신 강조하며 통합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산적한 국정 현안을 두고 국회 정상화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코로나19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달라"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국회가 아직 제대로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당에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말이 있는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인지 여당 압박용 내지르기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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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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