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늘(23일) 양당 원내대표가 전격 회동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머무르는 강원도 사찰로 직접 찾아간 건데요.
전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머무르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전격 회동했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이후 김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간 건 처음입니다.
지난 15일 민주당이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후, 주 원내대표는 전국의 사찰을 돌며 칩거를 이어왔습니다.
▶ 인터뷰(☎) : 웅산 / 화암사 주지스님
- "두 분이서 웃고 좋으시던데요. 산속에서 보면 항상 자연은 아름답지 않습니까. 한 세시간 정도 (회동을) 할 것 같은데요. 같이 걸으시고 같이 차도마시고."
협상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원구성을 둘러싼 양당의 기존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원구성을 끝내고 이달 안에 3차 추경안을 통과시켜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엔 본회의를 열어 추경 처리에 필요한 예결위원장만이라도 먼저 뽑을 계획을 세워뒀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다시 내놓지 않으면 더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까지 찾아가서 주 원내대표를 만났고 회동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해진 만큼, 통합당을 다시 협상장으로 끌어들일 뭔가의 카드를 민주당이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르면 내일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본인이 이번 주 온다고 했으니까 내일이 수요일이니까 내일쯤 오지 않겠냐 추측하는 거지."
사찰 회동에서 협상에 진전이 이뤄져 이번 주 원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다시 원구성 협상이 공전을 이어갈지, 회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