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음을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하자 다양한 해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개적인 대남압박 등 '악역'을 담당했다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 '선역'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정계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대남정책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는 제14~15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 및 참여정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지낸 '진보진영의 국방통'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입에서 등장해 남다른 무게감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김 부부장이 개인 담화 형식으로 대남 위협을 했다"며 "예를 들면 '(대남압박 등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총참모부에 위임했다', '중앙당 군사위원회 중앙 군사위원회 결재를 받을 거다', 이렇게 하면서 폭탄 돌리기를 한다"고 운을 뗐다.
김 전 의원은 "(김 부부장 말에 따르면) 장장 열흘 넘게 이어져온 위협 끝에 중앙군사위원회가 열리면, 여기서는 또 총참모부에 대남위협에 대해 결재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김 위원장이 보류시켰다, 이렇게 한 바퀴를 삥 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폭탄이 한 바퀴 삥 돌고, 김 부부장의 독주를 김 위원장이 다 정리해버리는, 말하자면 '굿 캅-배드 캅' 이렇게 역할 분담이 된 것"이라며 "이런 것도 사실 평소 북한체제로 비춰봐서는 아주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측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작년 7월부터 남북관계가 험악했다고 저는 보고 있다, 그것이 최근 '김여정 담화'가 나오면서 (악화일로 등이)말이 아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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