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경지역에 있던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 때문에 불안에 떨었었죠.
다행히 북한이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확성기 철거에도 나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요.
연평도 연결해 접경지역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와 확성기 철거 소식에 연평도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북한 황해남도와 마주 보고 있는 연평도 조기역사관에 나와 있습니다.
연평도도 오늘 새벽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풍랑, 호우주의보까지 내려 북한 땅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이후 해안포 포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확인할 순 없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북한 개머리해안과 장재도, 대수압도의 포문이 열려 있어 연평도 주민들이 걱정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와 다른 전방 지역 대남 확성기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인터뷰 : 최옥선 / 연평도 주민
- "지난번에 포격도 있었고 해서 포문 열렸다고 하면 그때 생각이 나서 많이들 긴장했어요. 또 그러려나 생각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도, 오늘 소식 들으니까 많이 안심이 되네요."
남북한간 긴장 속에서 불안한 일상생활을 이어왔지만, 오늘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2 】
북한의 조치에 대한 우리 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군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금도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확고한 작전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연평도 군·경 유관기관 합동회의도 있었는데요.
대공 작전 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내일 6·25전쟁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김포 등 접경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다독이는 한편 대북전단 살포 대응도 점검했는데요
정 총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며 북한을 향해서도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