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남북미 정권간 막후 논의'를 폭로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났던 방' 회고록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오늘(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은)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워서 깎아내리려고 쓴 게 지금 회고록"이라며 "사소한 (자기 감정) 문제를 가지고 국가적인 문제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자기가 옳다'는 얘기를 하는 게 바로 볼턴의 회고록"이라며 "거기서 중요한 사실을 볼턴이 자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사이를 연결시켜서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자백했다"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렇게 언급한 후 "미국의 군산복합체 이익을 대변하는 관료집단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해결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북미관계 긴장 완화 행보가 미 관료집단에게는 불이익으로 작용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해결하면 안 된다, 해결하면 무기시장이 없어진다"며 "무기시장이 없어지는 그 불이익을 막기 위해서는 '북핵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는 전제 아래 이걸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려고
정 수석부의장은 "군산복합체 가치사슬 안에 볼턴이 있나"를 묻는 질의에 "볼턴은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텐데 협상으로 풀어보겠다'는 문 대통령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끌려간 게 잘못된 것,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끌려다녔다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