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6일)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했습니다.
1964년 경남 합천 출생인 김 내정자는 부산 가야고, 경찰대(4기)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경위로 임용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과는 경찰대 동기입니다. 김 청장이 임명되면 강신명(2기) 전 청장, 김감룡(4기) 청장에 이어 경찰대 출신 세 번째 경찰청장이 됩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덩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의 후속작업, 자치경찰제도입 등 경찰 개혁 작업 수행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 청장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업무 방향성을 잘 짚어 부하 직원들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후배들에게 곧잘 추천해주는 선배 경찰로도 알려졌습니다. 그는 외사 업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총경 때는 부산경찰청 외사과장,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 서울 은평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지냈습니다.
2014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경남
워싱턴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2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 임명됐습니다. 외국에서 근무 중인 경무관이 승진해 귀환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김 청장은 이후 경남경찰청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경찰청장에 취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