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으로 합류한 가운데, 3일 "잠깐 망설였지만 통합당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통합당 합류 경위를 묻자 "(통합당에) 교육할 기회를 준다는데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여성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도 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4일부터 그들을(통합당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게 된다"면서 "한 번도 교육을 안 했던 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지침이나 법령, 2차 가해 처벌 조항 등에 대해 입법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일들에 대한 정책제안도 어디서든 할 것"이라고
국가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직권조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그것 자체가 감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정치를 할 생각은 앞으로 내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