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연합이 '국회 5분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부동산 전문가,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지(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 처리 직전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연설로 "전세 소멸을 초래해 전세대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여당의 임대차3법 처리를 비판하면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계획본부장은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현재 돈을 한 100억 가진 사람이 집을 10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전세를 놓을 필요가 없는데, 돈이 한 10~20억밖에 없는데 집이 10채 있는 사람은 손해를 알면서도 전세를 다 놓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가 감소하고 사람들이 월세로 돌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4년으로 늘어나도 엄청난 돈이 어디서 생기지 않는다면 전세를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전세 물량이 감소한다는 말
이어 그는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에) 그걸 또 박수를 친다는 것 자체가 서민과 약자를 위해서 부동산과 주거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이 우리 대한민국에 정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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