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보고서가 유엔안보리에 제출됐습니다.
미국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보고서엔 2018년 북한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3개월이면 복구할 거란 내용도 담겼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맞게 소형화된 핵 장치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보고서를 UN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떤 국가가 내놓은 분석인지는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국가는 지난 6차례의 북한 핵실험이 핵무기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거나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보고서는 "2018년 5월 북한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수개월 내 또는 3개월 안에 재건이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핵 능력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분석도 이와 유사합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부 당국 간에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안보리 5개국과 한일, 그리고 기타국가 등 8인의 전문가로 구성되며, 최종보고서는 이르면 오는 9월 공개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