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금까지 여성청년 정치인인 저를 향한 복장 지적은 종종 있었다"며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홍 원피스로 알려졌는데 사실 빨간 원피스"라고도 설명했다.
류 의원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크게 논란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해 저도 조금 놀랐다"며 "국회가 50대 중년 남성,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관행들을 좀 깨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류 의원은 인터뷰 초반 "오늘은 좀 편하게 입고 왔다"며 "사실 분홍 원피스가 아니고 빨간 원피스인데 분홍 원피스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류 의원은 "무슨 옷을 입어도 여성청년 정치인에 대한 복장 지적은 언제나 있었다"며 "정장을 입을 때에는 '네까짓 게 무슨 정장이야' 등 성희롱·혐오 발언이 있어 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관행이라는 것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저는 일 잘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출근했
그러면서 류 의원은 "TPO(시간·장소·상황)라는 것도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양복을 입고 일하는 직장인은 전체 일하는 시민 중에서 굉장히 일부고, 화이트칼라 중에서도 일부만 양복을 입는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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