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소환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멀쩡한 원피스 갖고 난리야. 이 정도는 돼야 얘깃거리가 되지. 패션의 급진주의. 가라, 패션의 p자도 모르는 것들은"이라는 글과 함께 홍 의원이 9년 전 '붉은색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진 전 교수가 올린 사진에는 지난 2011년 5월 6일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했을 당시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홍 의원의 꽃무늬 셔츠 사진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홍 의원을 만나 "전에 화려한 옷을 입고 와서 이번에도 (그 옷을) 또 보나 했더니 정장을 입고 오셨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여름에 해운대를 가니 해운대 복장을 했다"고 답했다.
앞서 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출석한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회에 복장 규정이 어디 있냐'고 류 의원을 옹호하기도 한
이에 류 의원은 이날 다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에서 복장으로 상징되는 관행을 깨고 싶었다"며 "국회의 권위는 양복으로 세워지는 게 아니며 앞으로도 다양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원피스를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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