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계속해서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유감 표명 이후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남북사무소 폭파 당일, 의약품 지원 승인 논란에 대해서는 폭파 이전의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북한이 사전 고지 없이 또다시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무단 방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어제)
-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예의주시하면서 지역주민이나 장병들의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해서 적극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남댐 물 높이가 제한수위를 오르내리면서 황강댐 위쪽 댐 2개가 붕괴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주민 안전과 밀접한 사안임을 강조하면서도 북측에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다보니 통일부가 북한의 수해 지원을 검토하는 것을 놓고, 또다시 '퍼주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이) 안 알려주는 것은 지난 6월에 김여정의 담화를 통해서 남북 관계를 대적 관계로 가져가겠다는 그 입장이 여전히 유지가 되고 있다, 그렇게 밖에 해석이…."
여기에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일 통일부가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의약품 대북 지원을 승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입니다.
통일부는 대북 지원을 승인한 이후에 폭파가 이뤄졌다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게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