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는 과거 조선시대엔 훈련도감 터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운동장으로, 해방 후에는 서울동장으로 바뀌었다. 그뒤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으로 남아있다가 지금의 디자인플라자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이라며 "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1945년 12월 19일 백범 김구 선생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린 장소인 동시에 1949년 7월 5일에는 김구 선생의 영결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일장기 사건'으로 유명한 손기정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1935년 경성운동장 1만m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던 손 선수는 이듬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일본 국가가 연주되자 손 선수는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 문 대통령은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다"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 사회는 김좌진 장군의 손자로 유명한 배우 송일국 씨와 청각 장애인 이소별씨가 함께 맡아 진행했다. 올해는 김좌진 장군이 이끌었던 청산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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