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어제(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기념사를 두고 야권은 일제히 발끈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앞서 연단에 오른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 작곡가를 언급합니다.
▶ 인터뷰 : 김원웅 / 광복회장
-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주로 일본을 비판했던 지난해 경축식 연설과 달리 특정인물을 언급하며 '친일 인사'라며 비판 수위를 높인 겁니다.
특히 고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비판하면서, 친일반민족 인사의 묘를 이장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이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편가르기라며 "국민을 상대로 칼을 겨누고 진영논리를 부추긴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반면 여권에서는 "친일 청산 주장에 대해 왜 이렇게 불편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원희룡 지사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라고 반발하면서 제주에서 별로로 열린 기념식이 파행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