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00년 갈 만한' 당명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6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쉽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직관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로 3~4글자의 짧은 당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존중될 수 있다는 다양성의 가치가 드러나도록 당명에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면 한다는 주문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민주', '한국', '민생', '자유' 등의 단어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이 '한국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한 원외 정당에서 약칭으로 선점한 사실이 확인돼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당명 공모에는 약 4천 건의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새로움을 뜻하는 '신(新)'이나 '새' 글자가 들어간 당명이 가장 많이 제출됐고, '국민'이 들어간 응모작도 상당수라고 알려졌습니다.
장난 섞인 공모작도 일부 있다. '숭구리당당'이나 "통합당이 달달해졌으면 좋겠다"는 설명과 함께 제출된 '올리고당' 등이 대표적입니다.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상보다 고민과 성찰이 담긴 응모작이 많다"며 "100% 진지한 참여가 아니더라도 정당의 뉴미디어 캠페인에 관심이 쏠리는 것만으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의 새 간판은 복수의 후보군을 추린 뒤 원내외 설문조사와 자체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31일 최종 발표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