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재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며 일제히 '전광훈 때리기'에 나섰다.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목사는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검찰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는) 자기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에 당했다. 바이러스 균을 교회에 갖다 뿌렸다'며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읊어대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정치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도 아니고, 그냥 망상이고 집착이다. 반사회적 일탈"이라고 일갈했다.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도 보석 조건을 어긴 전 목사에 대한 구속을 다시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재판부는 전 목사가 거주지에만 머물러야 하고 변호인을 제외한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접촉할 수 없으며,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며 "이를 모조리 어긴 전 목사의 보석허가결정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즉각 압수수색해 신도명부를 확보하고 그들의 동선을 긴급 조사해야 한다"며 "즉각 전 목사를 긴급체포해 그에게 법치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자야말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노웅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테러방지법 위반으로 즉각 구속해야 한다"며 "전 목사의 고의적 비협조 행위는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 시킨다는 측면에서 명백히 '국가 공동체에 대한 협박이며 테러'"라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49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현재까지 신천지 관련(5214명), 이태원 클럽(277명) 집단감염에 이어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사례가 됐다.
이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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