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회담이면 응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도 일단 협의를 시작하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회동 형식과 내용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은회동 조건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 단독회담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밥만 먹으러 가지는 않겠다며, 회담 소재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을 만난다고 하는 건 무슨 특별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거면 만날 수도 있지만 그런 특별한 사안도 없고…."
청와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김 위원장이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독회담 제의에는 확답하지 않아 회동 형식과 내용에서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대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안 지켰다고 비판하며, 탄핵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임기연장론에 대해서는 내년 4월 이후 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제를 마치면 나는 원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저의 약속이니까 그렇게 믿으시면 될 거예요."
김 위원장은 내일(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