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주요 사정기관을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실 출신들이 대거 장악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정기관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을 상관으로 모셨던 사람들이 현재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법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요직을 몽땅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특감반장을 지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 김창룡 경찰청장, 민정수석실 출신 김대지 국세청장 모두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근무했던 이들"이라며 "특별감찰반은 4년째 비워두면서 사정기관을 몽땅 내 사람으로 채워서 기능을 못하게 해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또다시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들을 두고 '방패막이 호위무사'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사법 당국자는 권력자들과 인적 관계가 없어야 제대로 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의의 여신이 눈을 제대로 안 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뜩이나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앞세워 사법 권력을 사유화한 문재인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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