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승환 기자] |
김 위원장은 1일 심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4차 추경을 빨리 편성하라고 길을 열어줬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정부는 계속 머뭇거리는 중"이라고 질타하는 글을 적었다. 김 위원장의 페북 활동은 작년 6월 이후 처음, 통합당에 합류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특히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갈수록 속출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가 쌓아온 경제적 축적이 없었다면 어찌할 뻔 했나 싶은 정도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위기는 고조될 전망이라 더욱 걱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채로운 정책 운용 능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면서 "과감한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을 모색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야권에서 재난 추경 아젠다를 먼저 띄운데 이어 재정의 적극적 활용까지 주장하며 적극적인 의제 선점에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 안에 그런 경험과 확신, 판단력을 지닌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는 쓴소리도 내놨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하지만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시점이 일단 아닌 것 같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여러 차례 경제위기를 겪었고 극복했지만 매번 경제의 구조적이고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양극화라는 사회적 위기의 원인을 낳았다"는 진단도 곁들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를 띄우며 경제적 약자 지원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으로서 코로나19 경제 상황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 부족을 사회 구조적 문제
김 위원장은 또 "야당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바뀐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성과를 자랑하려고만 하지 말고 (코로나19) 시국을 정치에 이용하려 시도하지 말고, 오로지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진하라"고 호소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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