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증언거부권을 사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거듭 강조했으면서 약속을 안 지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맹비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지만, 증언거부권을 근거로 검찰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이 거부한 질문만 101개에 달한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은 공인으로서 책임보다는 사인으로서 권리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이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만큼 재판에서 성실히 증언했어야 한다는 게 진 전 교수의 주장이다.
진 전 교수는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는 처지는 이해한다"면서도 힐난을 이어갔다.
한편, 검찰도 이날 조 전
이어 "증언을 거부할 게 아니라 어떤 게 진실인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끝내 증언을 듣지 못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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