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부 보수단체들이 개천절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선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공권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5월과 8월 연휴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만큼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 와중에 일부 단체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총 9개 단체가 33건의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내린 상태다. 정 총리는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확진자 수가 좀처럼 두 자릿수로 줄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다"며 "지난 열흘간 소중한 일터와 일상을 희생하면서까지 인내하고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직자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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