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회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 부총리. [이충우 기자] |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오찬 자리에서 "추석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경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느냐에 대해서 회의적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어제 갑자기 통신비를 2만원씩 나눠줘야겠다고 발표했는데 정부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며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비대위에서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 지급하는 건 문재인 포퓰리즘을 넘어 이낙연 포퓰리즘이 자라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차 추경을 통해 통신비를 지원해주자고 제안한 당사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2만원씩 나눠주는데 9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온 나라에 2만원을 흩뿌려 무엇을 얻고 싶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양식장의 물고기가 아니다"며 "정부 지원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정부의 명령에 의해 영업을 못하고 있다. 손실보상을 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 역시 "최근 노래방을 하는 자매가 못 살겠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마음을 느끼는 자영업자가 굉장히 많다"며 "코로나19보다 굶어 죽는게 급하다고 말하시는 분들 앞에서 통신비 2만원을 나눠준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워 했다.
국민의당은 이번에도 국민의힘과 한 목소리를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정부가 추석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며 "적자국채 더 찍자니 눈치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고 그래서 만든 궁여지책이다. 그런데 그 규모가 90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상적인 정부라면 돈을 아껴 정말 어렵고 힘든 분을 지원하는데 쓸텐데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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