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휴가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구하기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군 특혜 문제는 여권에 우호적인 2030 청년층의 반감을 유발하는 문제인 만큼, 사전 차단에 나서 지지층 이탈을 줄이고자 하는 전략이라는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추 장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1600자 가량의 입장문이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어서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본인 아들은)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 늘 이해만 바라는 미안한 어미"라고 모성애에 호소했다.
추 대표의 입장문이 있던 다음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어제 추 장관이 아들 문제에 관한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며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에 대한 충정을 말씀해줬다. 당 소속 의원들 노력으로 사실관계도 많이 분명해졌다"고 거들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흡사 '추미애 구하기'를 방불케했다.
질의자로 나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어제자 페이스북 글을 보고 감동 받았다, 어떤 심정으로 썼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일각에서) 일방적으로 의혹을 부풀리고 있고, 코로나 사태로 (국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불가피하게 글로써 제 심정을 밝히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며 "(본인은)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 없다"고 호소했다.
반면 추 장관은 국방부 문건을 통해 '추 장관 측이 전화로 민원을 넣었다는 사실' 및 '통역병 선발', '자대배치'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 때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 측의 민원 전화'를 질의하자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고 확답을 피했다.
한편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주어진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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