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국민의당 수석 부대변인은 18일 '국민 노후자금 750조원'을 주무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정신 나간 국민연금 운용본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홍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고 국민연금 내 기강해이를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이라며 "기금운용자들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운용역 4명이 향정신성 마약을 투약한 채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운용하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대변인은 재차 "국민들은 마치 만취한 기관사가 모는 폭주 열차에 몸을 실은 기분"이라며 "이번 사건은 소수의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의 노후가 달린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계속해서 "강력한 대책과 철저한 조사만이 국민연금에 대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같은날 국민연금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마약류관리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에 근무하는 책임 운용역 A씨와 전문운용역 3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기강해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기금운용본부 퇴직예정자 3명이 프로젝트 투자 자
지난 2018년에는 기금운용본부 직원 100여 명이 5년 동안 해외 위탁운용사로부터 8억5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해외 연수에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키웠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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