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보고서가 촉발한 지역화폐 효율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폐의 한계를 지적한 조세연을 "청산해야 할 적폐"로 몰자 조세연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세재정연구원을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며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
이번엔 조세연을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몰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YTN '출발새아침' 중)
- "보호해야 할 학자라든지, 연구라고 보기보다는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청산해야 될 적폐행위인 것이죠."
지역화폐가 골목식당과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는 객관적 상식에서 벗어나 지역화폐 때문에 골목식당 매출이 줄었다는 게 황당한 주장이고,
정부예산편성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확대하려 하는 지역화폐 제도를 깎아내린 것이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세연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유찬 조세연 원장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경제적 효과를 보는 게 의미 있겠다고 생각해서 연구했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토론은 권장돼야 하지만 전문가 입을 막으려는 언행은 토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고,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고 본다"며 이 지사의 반응이 지나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이 지사가 계속해서 입장을 내면서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