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며 "역사에서 한번 부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라고 적었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한반도에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후 북미간 '하노이 노딜'에 이어 지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관계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문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총회 화상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다시 시동을 거는 대북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년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고 분단후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
그러면서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을 씨앗을 아름다리 나무로 키워가야 한다"고 남북관계 개선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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