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피격된 다음 현장에서 시신이 불태워진 것으로 알려진 사건과 관련, A씨의 친형은 정부발로 보도되는 월북보도에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친형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현재 언론과 방송에 나오는 서해어업단 피격사망의 보도가 저희 동생"이라며 "정부는 말로만 규탄한다 떠들지말고 최소한 유기족인 저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는데도 불구 동생이라고 특정해 언론에서 쓰레기들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상의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상당히 세고 하루 4번이 물때가 바뀐다"며 "그리고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왜 콕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되고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냐)"라면서 "조류가 가만있지 않고 사고 당시 (물때가) 11물인점 그리고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상당하다. 팩트는 없고 가상으로 날조해 기사거리를 가십거리로 다룬다"고 지적했다.
앞서 친형은 같은날 다른글에서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지만 지금부터는 정부에서 군민의 생명을 불합리하게 몰아가고 추정적으로 처리한다면 강력대응 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많은 시뮬레이션과 나름대로 예측하고 점검하고 있었지만 황망한 결과로 저만큼 괴롭고 힘들고 참담한 사람이 어디있겠나.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힘들고 괴롭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긴급현안
이날 군 당국은 A씨가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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