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해 여야 모두 일제히 북한 측을 규탄했습니다.
야권에서는 북한뿐만 아니라 종전선언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고 정부, 군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로부터 긴급보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북한을 향해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위배돼 평화를 기대하는 국민 기대를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희 /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반인륜적이고 총격을 가하고 민간인한테, 무장도 하지 않은, 더군다나 국방부 보고에 의하면 추정하건대 월북의사까지 표시한 이런 민간인에게 총을 쏘고 그 시신을, 너무 끔찍해요."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과 정부 모두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피살된 고 박왕자 씨 사건 이후로도 북한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UN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민이 피격되고 그다음에 불로 소각된 그런 상황을 파악하고도 UN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자고 했다면 국민을 속인 것일 뿐만 아니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국민의당은 대북 지원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경희 /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 및 재발방지책이 나오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중단하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 드립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SNS 성명에서 군을 향해 '국민의 비극을 방관한 얼빠진 군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부가 진상을 국민에게 보고하고 북한이든 관계 당국이든 책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