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통화를 가졌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모두가 만족할 해법을 찾자고 말했는데 스가 총리는 자국 내 브리핑에서 한국에 적절한 조치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총리는 오전 11시부터 2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해법을 함께 찾자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스가 총리는 과거사에서 비롯된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자국 내 브리핑에 직접 나와서는 "문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전하며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말해 의견차를 좁히기 쉽지 않음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총리
-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 일본과 한국 관계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계속해서 한국에 적절한 조치를 강하게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갈등 요소인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해 스가 총리는 "한국이 K-방역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과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