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는 지금도 40대 공무원 A 씨가 실종됐던 연평도 인근 해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해경은 당시 동료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조사관 3명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 떠 있는 무궁화10호에 승선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은 공무원 A 씨를 포함해 16명입니다.
공교롭게도 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있었고 실종자의 휴대폰이나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조사는 오늘(25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이후 무궁화10호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삼 / 인천해양경찰서장
-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조업하는 어민들은 A 씨가 헤엄쳐서 월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해류가 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북측 수역으로 흘러가는 것은 맞지만, 수영으로 건너갈 거리나 수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어민
- "철인 3종 경기 같은데 나오는 선수들이 계산해서 거기까지 얼마 떠내려간 다음 물이 약해졌을 때 사력을 다해 헤엄치면 갈까, 일반 사람은 절대 그거 안 되는 거예요."
만약,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북한으로 건너갈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연평도 해역에서 헤엄쳐 건널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대다수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