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진 탈당했습니다.
당내 감찰을 받아왔던 이 의원은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잠시 당을 떠나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감찰 대상 1호로 조사를 받던 이상직 의원이 결국 자진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인 이 의원은 윤리감찰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 일주일 만에 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출범시킨 윤리감찰단 1호 조사 대상인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은 각각 제명과 자진 탈당으로 결론났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는 이 의원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랐던 여론이 많았다"면서 "이 의원이 지금이라도 결정해줘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송구스럽다는 짧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허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성의 계기가 되고, 또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여당의 공격을 받았던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탈당이 아닌 사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원내 대변인
- "탈당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닙니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본인의 비상한 결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특혜 수주 의혹을 받는 박덕흠 의원이 그제(23일) 탈당 선언을 하자 민주당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