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17년 6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복무 중이던 아들 서 모씨 휴가와 관련해 당시 최 모 보좌관과 이틀 동안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로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일보의 28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최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 장관이 2017년 6월14일과 21일 최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파악했다. 추 장관은 21일 메시지를 통해 서씨가 근무하던 부대를 총괄하던 미2사단 지역대의 지원장교 김모 대위의 휴대전화 번호를 최 씨에게 먼저 전달한 뒤 "아들이랑 연락 취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는 작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최근까지 "휴가 연장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추 장관의 발언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장교 연락처를 보좌관에 넘긴 추 장관 행보가 적법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 발표 내용 보면 사실관계 확인과정에서 '추 장관하고 보좌관하고 연락을 했다' 이런 발표가 있다"며 "그 내용이 적법한 어떤 법령 절차에 따라서 휴가 과정을 보좌관이 도와준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카카오톡 내용만 가지고 자세한 맥락은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추 장관이 그 병사의 엄마 아닌가, 이건 무슨 부당
한편 검찰은 28일 추 장관 아들 서씨에게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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