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자신에게 보내온 비만 문구가 적힌 호환에 대해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이 "'검퀴벌레'를 퇴치할 수 있는 파리지옥풀을 보내달라"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2일 대검찰청 앞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화환'을 철거하고, 화환 일부를 진혜원 검사 앞으로 다시 보냈다.
이들은 진 검사에게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동부지검 평검사 힘내라' 등의 문구가 담긴 화환을 보냈다.
이는 진 검사가 최근 윤 총장 응원화환을 두고 '대검 나이트 개업'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화환이) 가짜 꽃이라고 한다.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가짜꽃 받고도 좋아하는 그런 부류 아니다. 생화나 venusflytrap(파리지옥풀)으로 교체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venusflytrap은 이름은 flytrap(파리지옥)이지만 사실은 도심에서는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입니다"라며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SNS에 "이 검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이어 파리지옥풀 사진을 첨부한 게시물을 하나 더 올리고 "혜원지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검사와 진 전 교수는 지난달 19일 대검찰청 앞에 설치된 윤 총장의 응원화환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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