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0일 전투'에 돌입한 지 20여일 만인 3일 전국 재해복구·산업·농업·방역 현장의 성과를 한데 모아 선전하며 자화자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80일 전투에 총매진한 전국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첫 달 목표 수행에서 성과 달성"이라며 "노동당 제8차 대회를 향한 전인민적 공격전에서 돌파구를 개척(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도로망과 하천 수십 곳을 정비했다며 "피해복구 전역에서 연이어 새집들이 경사가 났다. 전투 첫 달만에도 전국적으로 2000여 가구의 현대적인 살림집(주택)이 새로 건설됐다"고 전했다.
수해복구로 새 주택이 들어선 지역은 함경남도 홍원·리원군, 함경북도 김책시, 강원도 철원·평강·창도·이천·회양·판교·금강·김화군 등지다.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다리 30여개를 복구하고 강·하천 70여곳을 정리했으며, 저수지 10여개와 관개수로 및 구조물 50여개를 복구했다.
또 중소형 수력발전소인 금야강2호발전소를 준공했고, 문평제련소는 에너지·원가·부지 절약형으로 리모델링됐다.
은정차음료공장과 신의주방직공장에는 현대적 생산 공정 시스템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금성트랙터공장 현대화 공사도 추진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는 가을걷이에 이어 낟알 털기가 진행되고 있다.
통신은 "전국적으로 벼·강냉이 가을이 전부 결속되고 낟알 털기가 74% 계선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방역도 강화 중이라며 "안정적이며 완벽한 방역 형세를 유지·강화해나가고 과학연구기관에서 효능 높은 소독약들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5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80일 전투'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오는 2021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속도전' 형
다만 '80일 전투'에 실제로 돌입한 것은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 열병식과 행사를 마무리한 이후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달 1일 기사를 통해 "'80일 전투'의 20일이 흘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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