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한 라디오매체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을 언급한 가운데, 하 의원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 의원의 발언은 '법치주의'를 부정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한테 부탁드리고 싶다"며 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을 거론했다.
하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 박 전 대통령까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하고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감싸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들이라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하 의원의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내 '하 의원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면, 하 의원을 향해 "그럼 조두순(성범죄자)도 완전히 사면복권해야겠다", "
여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하 의원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사면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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