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 1위로 올라선 데 대해 "슬프면서도 웃기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전달보다 6.7%p 오른 17.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경기지사는 각각 21.5%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올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며 "보수 야권의 어려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국민이 보수 야권의 기존 인사들에 대해 믿음을 안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뭔가 새 것 없나 찾고 기다리는 중에 윤석열이라는 존재가 현 정부에 대해 반대 생각을 가지거나 반발하는 집단 입장에서는 같이 반발해 주니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검찰 직무와 관련돼 국민에게서 특별한 기대를 받는다는 게 사실은 슬프면서도 웃긴 일이다. 어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선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 과거에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처럼 처음 겪은 거라면 흥분되고 두근두근하고 그럴 텐데, 저번에 겪어봤다"며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거품 또는 바람 같은 것으로 연연하지 않는다" 했다.
아울러 '국민의짐'이란 표현에 대해 "'국민의 짐' 얘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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