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자신의 지휘권 행사를 비판한 검사들을 퇴출하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에 대해 '커밍아웃'이란 단어를 사용, 개혁 대상으로 공개 저격에 나선 바 있다. 평검사들은 릴레이 답글을 통해 추 장관의 행위를 규탄하며 날을 세웠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30일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고, 3일 오후 4시 기준 39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추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되는바,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은 "대다수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 모든 검사들이 법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 장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정권말기 현상"이라며 "추미애도 멀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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